과학이 설명하는 뇌와 감정의 비밀“엄마는 맨날 간섭이야!”“말 좀 하지 마! 나도 생각이 있다고!”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말들입니다. 평소엔 잘 지내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 툭하면 짜증을 내고, 대화는커녕 눈빛조차 피하려 들며,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고 속상하기 마련입니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왜 이렇게 화를 많이 낼까’, ‘혹시 성격이 이상해진 건 아닐까’ 걱정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결코 아이가 이상해진 것이 아니라 뇌와 몸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그 속엔 과학적인 이유들이 숨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의 설명을 중심으로, 사춘기 자녀가 자주 화를 내는 이유를 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