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상담

성적보다 더 중요한 부모의 역할, 교사가 바라는 학부모의 진짜 모습

insight6473 2025. 4. 8. 11:03

아이를 키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두 가지 이름을 갖게 됩니다. **‘부모’**와 ‘학부모’.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이 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 차이를 인식하고 균형 있게 역할을 수행할 때, 아이는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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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는 아이의 삶 전체를 품는 존재

‘부모’라는 말에는 무게감이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태어나고 나서, 성장하는 전 과정에 함께하며 아이의 정서·행동·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삶에서 가장 오랫동안, 가장 깊이 관계 맺는 사람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인격’을 키우고, 삶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며,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존재입니다. 학교라는 제도적 공간이 아닌, 가정과 삶 전반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학부모’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로서의 태도에만 몰두하다 보면, 자칫 ‘부모’로서 아이의 감정을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교사들은 종종 말합니다. “학부모는 많지만, 진짜 ‘부모’는 드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부모일까요? 오늘은 교사의 시선에서 본 **‘좋은 학부모와 진짜 부모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2. ‘학부모’는 학교라는 공간에서의 역할자

반면 ‘학부모’는 말 그대로 **‘학생의 부모’**입니다. 여기에는 학교, 교육과정, 교사와의 소통, 성적, 진학 등 제도화된 교육 환경이 포함됩니다. 학부모는 학교와의 관계 안에서 요구되는 ‘책임’과 ‘참여’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학부모는 담임교사와 상담을 나누고, 학부모 총회에 참석하며, 아이의 학교생활을 서포트합니다. 말하자면, 부모 역할의 한 영역이지만, 비교적 한정된 범위에서의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혼동될 때 생기는 문제점

많은 분들이 이 두 개념을 혼동할 때, 아이의 성장 과정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사례 1.

중학교 2학년인 민수의 어머니는 학기 초부터 담임교사에게 성적 관련 문의를 자주 했습니다.
“왜 이번에 수학 점수가 5점 떨어졌을까요?”
“학교에서 아이가 문제를 잘 풀고 있는지 꼭 확인해주세요.”

하지만 민수는 최근 잠도 부족하고, 친구 관계에 갈등이 많아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민수의 어머니는 ‘학부모’의 시선만으로 아이를 바라보다 보니, 정작 부모로서 민수의 감정을 읽지 못한 채 성적에만 몰두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경우, 학부모로서의 역할에 집중한 나머지, 정작 부모로서 필요한 정서적 지지와 공감은 놓치게 됩니다.


4. 감정적 부모, 전략 없는 학부모

반대로, 부모의 감정만 앞세우고 학부모로서의 전략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례 2.

초등학교 5학년 예린이는 최근 받아쓰기에서 자꾸 실수를 합니다.
엄마는 화가 나서 “이걸 또 틀려?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니!” 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예린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다음 날 학교에서도 위축된 채 있었습니다.

이 경우 엄마는 부모로서 ‘감정’을 우선 반응했지만, 학부모로서 필요한 분석과 대처 방법은 고려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예린이의 학습 방식이나 이해 수준을 점검하고, 교사와 함께 원인을 파악해나갔다면 훨씬 효과적인 접근이 될 수 있었겠지요.


5. 부모와 학부모, 경계가 아니라 균형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 두 역할을 경계 지어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균형 있게 조율하는 것입니다.

  • 아이가 성적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부모’로서 정서적 지지를 먼저 제공하고
  • 학교생활의 문제가 반복된다면 ‘학부모’로서 교사와의 협력을 통해 개선점을 찾아야 합니다.

‘부모’와 ‘학부모’는 서로 다른 역할이지만,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아이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6.  부모는 평생, 학부모는 시기적 역할

학교는 일정 기간 동안만 아이와 함께하는 공간입니다. 학부모라는 정체성도 결국은 시기적이고 조건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는 다릅니다. 인생의 전 구간에 걸쳐 아이의 곁에 존재하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학부모로서 할 일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아이의 정서를 놓치지 않도록, 또 부모로서 감정에만 매몰된 채 교사나 학교와의 협력을 멀리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부모의 태도가 오늘도 우리 아이를 조금 더 편안하고 건강하게 자라게 할 것입니다.

 

                                     교사 입장에서 학부모에게 바라는 점

 교사는 매일 수십 명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 안에서 학업·정서·사회성까지 다각도로 아이를 관찰합니다. 그렇기에 학부모와의 협력 관계는 아이의 성장에 중요한 연결 고리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학부모의 오해나 일방적인 기대로 인해 아이와 교사, 그리고 부모 모두가 힘들어지는 상황도 있습니다.

                          교사가 바라는 건강한 학부모의 태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의 이야기를 먼저 듣는 부모

교사는 아이의 학교에서의 모습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가정에서의 모습은 부모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교사가 어떤 문제를 언급했을 때, 아이의 말부터 무조건 믿고 교사를 질책하기보다는 양쪽 이야기를 함께 듣고, 균형 잡힌 판단을 해주는 학부모는 교사에게 큰 신뢰를 줍니다.

✔ 실제 사례

5학년 담임을 맡은 한 교사는,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장난을 자주 치는 아이에 대해 전화 상담을 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는 “우리 애는 절대 그런 아이가 아니에요. 선생님이 잘못 보신 것 같아요.”라며 감정적으로 반응했고, 이후 교사와의 소통은 단절되었습니다.

반대로, 다른 학부모는 “아이에게도 한 번 물어볼게요. 집에서는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라고 답하며 교사와 소통의 연결고리를 유지했습니다.
이런 경우 교사도 아이를 더 신중히 관찰하며, 학부모와 협력해 해결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결과보다 과정을 함께 보는 태도

학부모가 성적이나 수치에만 집중하게 되면, 교사는 ‘아이를 성장시키는 교육’보다 ‘기대치에 맞추는 설명’을 하게 됩니다.
교사는 아이의 학습 습관, 참여 태도, 또래 관계까지도 보며 지도합니다. 결과만 보지 않고 그 과정에 관심을 가지는 학부모는 교사에게도 협력자로 다가옵니다.

3. 지나친 개입보다 ‘믿음’을 보여주는 자세

학교생활에서의 작은 갈등이나 문제를 부모가 모두 개입해 해결하려 하면, 아이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기 어렵습니다.
교사는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조정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기다립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의 기다림과 믿음은 교사에게 큰 지원이 됩니다.

 

 

                                              교육은 함께 만들어가는 관계

 교사와 학부모는 결국 ‘한 아이’를 중심에 두고 만나는 존재입니다. 어느 한쪽이 앞서거나 뒤처지면,

그 균형은 깨지게 됩니다.
 교사는 아이를 학교라는 공간에서 돌보고, 부모는 아이의 삶 전반을 품으며 성장의 큰 줄기를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학부모로서의 역할은, 교사와의 신뢰와 소통을 통해 부모의 역할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기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