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은 말이 안 통해.”“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는데, 그냥 짜증 나서 말하기 싫어요.”“그냥… 다 싫어요.”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이처럼 막막한 문장과 마주하는 일이 많다.아이에게 뭔가 말 걸면 짧게 “몰라요”, “그냥요”로 끝나고,이야기를 더 이어가려 하면 오히려 짜증을 내거나 자리를 피한다. 부모는 답답하고, 아이는 닫혀 있고, 대화는 막혀 있다.정말 아이들은 말이 안 통하는 걸까?혹시, ‘말’이 아니라 ‘감정’을 말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감정을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많은 아이들은 감정을 겪는다.하지만 그 감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른다.“짜증 나.”“화나.”“슬퍼.”이 세 가지 외에, 감정을 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아이는 드물다.불편함, 억울함, 당황스러움, 서운함, 모멸감, 혼란스..